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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명칭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92.5% 감액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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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명칭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92.5% 감액한 사례

손해배상 청구 2억 서류를 보고 당황해 하는 이미지

“빌라 이름 하나 붙였을 뿐인데, 2억을 내놓으라고요?”

브랜드 이름을 먼저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상표권 침해 내용증명이 날아온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상호를 등기했거나 도메인을 먼저 확보해 사용해 온 사업자라면 "내가 왜 침해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상호·도메인 선점만으로 상표권 침해 책임이 당연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 사용 방식과 시점부터 따져봐야 합니다.

제가 직접 맡았던 시행사 A사의 사례가 딱 그랬습니다. 상대방은 건물을 가압류하고 2억 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하며 의뢰인의 숨통을 조여왔지요.

하지만 결과는 어땠을까요? 저희 이현의 전략적 대응 끝에 상대방 청구액의 92.5%를 깎아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가능했는지 이 글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브랜드 명칭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덫

시행사인 의뢰인 A사는 도시형생활주택을 완공한 후, 그 명칭을 정하고 공모를 통해 제작한 표장을 건물 외벽에 부착해 분양 광고에 활용했습니다. 분양은 순조로워 보였죠

그런데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상대방 B사가 나타났습니다. 본인들이 이미 동일한 명칭의 등록상표를 보유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상대방은 치밀했습니다. 분양 중인 건물 일부를 가압류해 분양 업무를 마비시키고, 상표 사용 금지와 함께 무려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가압류의 압박과 손해배상의 위협

이 사건에서 의뢰인을 가장 괴롭힌 것은 상대방이 주장한 징벌적 손해배상이었습니다. 상표법상 고의적 상표권 침해가 인정되면 손해로 인정된 금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액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상표법 제110조 제7항).

가압류로 인해 수분양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배상액이 2억 원 그대로 확정된다면 이제껏 쌓아온 사업적 기반이 통째로 무너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당황한 나머지 상대방의 무리한 합의 요구에 덜컥 응해버리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그러셔서는 안 됩니다.


상표권 침해 소송, 이렇게 방어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몰랐다"고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표법상 실제로 다퉈야 할 쟁점을 하나씩 나누어 방어 전략을 세웠습니다.

건물 명칭 상표권 침해 방어 전략 4가지, 선사용권 권리남용 항변 징벌 배상 무력화

1. 단순히 이름을 붙였다고 모두 '상표적 사용'은 아닙니다

상표적 사용 부정

의뢰인이 사용한 표장이 곧바로 상품·서비스의 출처를 표시하는 상표로 쓰인 것인지부터 다퉜습니다. 해당 명칭이 건물 자체를 식별하는 명칭으로 사용된 측면, 사용 위치와 경위, 분양 광고에서의 표시 방식 등을 종합해 상표권의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좁히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2. 등록 전부터 써온 이름입니다

선사용 경위 및 권리행사 제한 항변

의뢰인이 상대방의 상표 출원 전부터 부정한 목적 없이 해당 명칭을 사용해 왔다는 점, 사용 승인·분양 광고·외벽 표장 부착 등 객관적 사용 경위가 존재한다는 점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상표권 행사가 제한되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방어 논리를 구성했습니다.

선사용권·상호·도메인이 각각 어떤 법적 지위를 갖는지 궁금하다면?

3. 1년 반 뒤 소 제기는 권리남용입니다

권리남용 항변

상대방이 상표 등록 후 1년 6개월이나 가만히 있다가, 분양이 활발한 시점에 맞춰 소를 제기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인 손해액 산출 근거 없이 거액을 요구한 사정, 소 제기 시점, 가압류의 영향 등을 종합해 상대방의 권리행사가 신의칙상 제한되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재판부가 상대방 청구의 필요성과 손해액 산정 근거를 엄격하게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4. 고의가 없으면 징벌적 배상도 없습니다

징벌적 배상 요건 무력화

건물의 사용 승인 시점이 상대방의 상표 등록일보다 훨씬 앞섰다는 객관적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의뢰인이 고의적으로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부각했고, 상대방이 주장한 징벌적 손해배상 논리의 힘을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2억 청구 → 1,500만원으로 감액

법원은 저희 이현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습니다. 비록 상표 침해 사실은 일부 인정되었지만, 침해의 경위와 경제적 이익 등을 고려할 때 상대방의 요구는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판결문 중 청구이유 일부 발췌

  • 쟁점: 건물 명칭 사용이 상표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손해배상액이 과도한지

  • 상대방 청구: 상표 사용 금지 및 손해배상 2억 원

  • 결과: 손해배상액 1,500만 원 수준으로 감액

상대방의 거센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용 승인 시점부터 상표적 사용 여부까지 변호사가 사실관계를 재구성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반적인 민사 소송처럼 적당히 합의를 권유했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을 성과입니다.

지금 상표권 침해 내용증명을 받으셨다면, A사처럼 상대방 주장의 허점부터 먼저 따져보시길 권합니다. 상대방의 청구가 과도한지 여부는 초기 검토 단계에서 상당 부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경영자분들께

상표권 분쟁은 사업의 볼모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건물이 가압류되면 당황해서 불리한 조건에 도장을 찍기 쉽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청구가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초기에 어떤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수억 원의 배상금을 수천만 원, 혹은 그 이하로 낮출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빌라 이름이 이미 등록된 상표와 같다면 무조건 침해인가요?

이름이 같다고 해서 무조건 침해는 아닙니다. 해당 명칭을 상품의 출처를 나타내는 상표로 썼는지, 아니면 단순 건물의 위치나 명칭을 나타내는 용도로 썼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법률 전문가와 함께 '상표적 사용' 여부를 먼저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2. 건물 가압류 때문에 분양이 멈췄습니다. 소송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아닙니다. 가압류 해방공탁 등으로 가압류를 풀 수 있는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분양 지연은 금융비용과 수분양자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본안소송 대응과 별개로 가압류 해제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Q3. 징벌적 손해배상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말 그만큼 물어내야 하나요?

상표법상 징벌적 손해배상은 고의성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이 사건처럼 등록 전부터 사용해 왔거나 침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정당한 사유를 논리적으로 증명한다면, 징벌적 배상까지 인정될 사안인지 충분히 다퉈볼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용 경위부터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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